납북어부 1명 탈북 귀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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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북한에 억류됐던 납북 어부 한명이 북한을 탈출한 다음 제3국을 거쳐 귀환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6일 발표했다.

납북 어부의 탈북 귀환은 1970년 4월 서해에서 피랍된 '봉산 22호' 선원 이재근(李在根.63)씨가 지난해 7월 귀환한 후 두번째다.

국정원은 "납북 어부 한명을 포함한 탈북자 19명이 입국한 뒤 귀순을 요청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탈북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그러나 이 어부의 인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탈북자는 함경.평안도 등지에서 살다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97년 2월부터 지난 9월 사이에 탈출했으며 두 가족 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휴전 이후 3천7백90명의 어부를 납치해 그중 4백36명을 억류 중"이라며 "귀환 어부를 통해 억류 어부들의 생사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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