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 스톡옵션, 주가 12만원땐 1천억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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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민은행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태 행장에게 50만주, 김상훈 이사회 회장에게 15만주의 스톡옵션(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주었다.

金행장에게는 행사기간(2004년 11월 17일~2009년 11월 16일) 개시 전의 3개월간 국민은행 평균 주가가 은행권 최고일 경우 20만주를 더 주기로 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주가는 다른 은행주에 비해 평균 네배 정도 높아 20만주 추가 취득은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金행장은 주택은행장 시절에 이미 40만주(행사가격 5천원)의 스톡옵션을 받아 16일 현재 1백63억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

새로운 70만주의 행사가격은 내년 정기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만약 행사가격이 이날 종가(4만5천8백원)와 같다고 보고 앞으로 주가가 두배 오른다고 가정하면 金행장은 스톡옵션으로 약 5백억원의 수익을 더 얻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상훈 이사회 회장도 옛 국민은행장 시절 7만1천주(새 국민은행 주식 기준)의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국민은행의 주가 상승률이 은행주 중 가장 높으면 1만1천8백주를 더 살 권리도 갖고 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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