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영화] SBS '리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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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리플리(SBS 밤 10시50분)=‘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퍼트리셔 하이스미스의 원작.매트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주드 로 등 내로라하는 젊은 스타들이 출연했다.

낮에는 호텔 종업원으로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는,가난하지만 야망에 불타는 리플리.우연히 부호 그린리프의 눈에 띈 그에게 말썽쟁이 아들 디키를 찾아오라는 임무가 맡겨진다.디키의 뒤를 쫓던 그는 어느새 디키처럼 상류계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디키를 살해하려 한다.

나를 부정하고 남이 되겠다는,강렬하지만 비뚤어진 열망이 자극적이지만 영화를 끝까지 이끌어가는 힘은 부족하다.리플리가 읊조리는 ‘마이 퍼니 밸런타인’등 귀에 익은 재즈 선율이 일품이다.

1999년작.원제 The Talented Mr.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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