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영희 지음, 2만5천원
렌즈에 잘 잡힌 문인들의 얼굴에는 그들의 문학이 그대로 들어있다. 해서 잘 찍힌 작가의 사진은 그의 문학의 상징이 된다.
30여년간 신문사에서 보도사진을 찍어온 한영희씨가 지난 2년간 만난 우리시대의 문인 77명의 흑백사진 1백59컷을 싣고 있는 이 사진집은 렌즈에 담은 한국문학의 현존으로 보일 수 있다.
문학이 창조되는 곳에서의 작가 표정을 그들의 작품에서 베어나오는 무늬와 겹쳐보이게 찍었기 때문이다. 권말에는 문인들의 짧은 글들을 모아놓아 그들의 글이 어떻게 얼굴 모습과 닮아 있는지 독자가 느낄 수 있게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