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습관만 고치면 초보운전 ‘김여사’ 도베스트 드라이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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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처음 운전대를 잡은 초보운전자들은 누구나 긴장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하게 된다. 초보운전자의 실수 중에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것들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초보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핸드 브레이크를 걸어놓은 채 차량을 출발시키는 것이다. 핸드 브레이크를 걸어놓아도 차는 움직이지만 평소보다 속도가 덜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연료도 훨씬 더 소요된다. 장기간 운행할 경우에는 브레이크 라이닝이 마모되고, 심한 경우 라이닝이 절단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초보운전자들에게 특히 어려운 것은 차선 변경이다. 많은 초보운전자들은 급한 마음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곤 하는데, 자칫하면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져 매우 위험하다. 차선을 변경할 때는 주변 도로 상황 흐름에 맞게 부드럽게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 차선변경 3~5초 전에는 방향지시등을 켜 주변 차들에 변경 의사를 알려주어야 한다.

차선 변경 시 일부 초보운전자들은 사이드 미러를 오랫동안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위험한 버릇이다. 시속 100㎞fh 달리는 차는 1초에 27.8m를 가는 셈이다. 사이드 미러를 2초 동안만 보더라도 무려 55m 이상 전방을 안 보고 달리는 것과 같다. 사이드미러는 길어도 0.5초 이상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전방 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번갈아가면서 보는 운전 습관을 길러야 한다.

차량을 운행하기 전 차량을 점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타이어 점검. 출발 전 타이어를 발로 밟아 보면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은 상태로 주행을 계속하면 타이어와 바퀴의 밀착상태가 나빠져 펑크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

차량 내부 운전석 부근에 운전에 방해되는 물건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 페달 주변에 물체가 굴러 들어가면 브레이크 조작이 어려워져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실내에는 좌석 시트 높이 이상으로 화물을 적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럴 경우 차량 후방을 확인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급정거 시 화물이 앞쪽으로 튀어나와 위험해질 수 있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어린이가 튀어나오거나 주차해 놓은 다른 차량 등을 긁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서행하는 것은 기본.

초보운전자가 접촉사고를 가장 많이 낼 때는 주차할 때다. 차량 조작에 대한 감각이 몸에 익을 때까지는 좁은 주차공간에 억지로 차를 세우려 하기보다는 넉넉한 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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