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조기교육] 부모 함께 교육 과정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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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조기교육은 취학 전 아동에게 일정한 교육 과정에 따라 실시하는 교육이다. 아동의 인지.언어.감각.사회성.정서교육을 통합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단지 초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을 유치원 시기에 가르친다는 의미의 조기교육이 아니다. 유아기 때가 아니고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정서교육의 내용을 유아들의 발달 단계와 특성을 고려해 잘 설계한 교육과정에 아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바람직한 조기 교육의 방법은 무엇인가.

첫째 개인의 발달 정도와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 된 조기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옆집 아이와 동일하게 실시하는 따라하기식의 교육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 잘하는 것에 집중해 차별화 된 교육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아이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발달 정도와 능력이 다르고 다양하므로 우리 아이만의 특별한 교육 과정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아이의 교육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아무리 재미있고 좋은 내용의 비디오라 할지라도 아이 혼자 우두커니 보게 하는 것보다는 부모와 함께 보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숫자카드.한글.영어의 낱말 카드를 보면서 암기하고 앵무새처럼 따라하기 보다는 서로 연관해 연극 꾸며보기, 동화 만들기,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로 표현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게 하면 아이의 사고력이 발달하고 안정된 정서를 육성하는 근원적 힘을 기르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거나 값비싼 교구재를 사 주었다고 해서 본연의 임무를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학습 세계에 함께 동행하는 안내자인 것이다

셋째 유아의 창의성이 발현되는 교육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창의성은 요즈음 모든 교육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교육 영역이다.

아이의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를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적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정대용 (주)대교 어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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