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발표된 휼렛 패커드(hp)의 컴팩 인수계획(2백10억달러 규모)이 창업주 후손들의 반대에 부닥쳤다.
hp의 공동창업자 윌리엄 휼렛의 맏아들인 월터 휼렛(57)은 "hp가 합병으로 인해 저가 PC시장에 노출될 경우 수익성 좋은 프린터사업까지 망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5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른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패커드의 외아들 데이비드 우들리 패커드(지분 1.3%)도 6일 "합병이 이뤄질 경우 1만5천명 정도가 회사를 떠나야 하는데, 이같은 감원은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업주 후손들이 이같이 반대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두 회사의 합병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