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최고위원 단독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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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5일 "미국에서도 여론조사 1등이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않는다"면서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대세론(大勢論)'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韓위원은 중앙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권노갑(權魯甲)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거취문제와 관련, "대통령의 운신폭을 넓히기 위해 '내탓이오'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사람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잡음이 없어지고 국민에게 새로운 기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韓위원은 또 "당내에 '한화갑 계보'가 존재하며 상당수 있다"고 밝힌 뒤 "한화갑 계보를 한다는 사람들은 압력을 무시하면서 해나가고 있다"며 동교동계의 신.구파 분화를 인정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이 차기경선 출마를 만류해도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때가 되면 확고한 생각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누가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한다면 어떻게 국민으로부터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있겠느냐"고 출마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韓위원은 전당대회 문제에 대해서 "차기후보 경선 전당대회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인 7~8월께 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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