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쓰레기매립장에 체육공원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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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난지도처럼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도 시민체육공원으로 거듭난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내에 체육종합공원이 조성돼 내년 7월께 개방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지내 유휴부지 수만여평에 축구센터를 비롯 골프연습장 ·농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체육시설 조성사업은 이르면 다음달 초 늦어도 내년 1∼2월 사이엔 확정,추진될 예정이다.

체육시설은 축구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농구장 ·탁구장 등 5개 공간으로 꾸며진다.

축구장에는 국제규격을 갖춘 천연잔디구장 1면이 마련되며 테니스장에는 코트 3면,골프연습장에는 1천여평 부지위에 20개 내외의 타석이 각각 갖춰진다.

농구장에는 코트 2면이 설치되며 신축 중인 관리동 사무실에 탁구대 5개가 들어서게 된다.

관리공사는 체육시설이 완공되는대로 매립지 인근 주민들에게 우선 선보인뒤 인천시민들에게 확대 개방할 예정이다.모든 시설은 무료로 개방하되 골프연습장에 한해 실비수준인 월 이용료 1만원 정도를 받을 계획이다.

관리공사측은 골프의 경우 전임강사를 영입해 시민들을 상대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인천지역 청소년 중 꿈나무를 육성해 각종 대회에 참가시키기로 했다.

골프외에도 축구와 테니스에도 전문강사를 고용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기 위해 6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민 윤준호(尹竣鎬 ·46 ·서구 마전동)씨는 “체육공원이 문을 열면 쓰레기 동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희석될 것”이라며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리공사 관계자는 “체육공원은 주민들의 복지향상은 물론 고용창출,우수선수발굴 등의 부대 효과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관리공사는 오는 2003년 초부터 매립가스 자원화단지 조성공사를 벌이면서 실내수영장과 실외스케이트장 건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1천㎾급 풍력발전기 40기를 갖춘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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