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장세' 바람 타고 금융주들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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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가 장세의 전면에 부상했다.

5일 금융업종 지수는 2.5% 오른 230.24를 기록, 연 4일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보험업종이 이날 4.5% 뛰었고, 증권.은행업종도 각각 2.5%와 1.8% 올랐다.

종목별로는 대구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10.3%와 8.3% 올랐고, 굿모닝증권과 삼성화재도 6.4%와 5.8% 상승했다.

금융주는 전통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주식이다. 하지만 최근엔 외국인들도 하나.한미은행과 삼성.현대증권, 삼성화재 등 우량 금융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는 경제지표가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돈의 힘으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유동성 장세에선 금융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5일 종합지수가 560선을 돌파함에 따라 580~600 근처까지 2차 랠리(상승)가 예상된다"면서 "뒤늦게 매수에 가담하게 될 개인과 기관은 주가가 싸보이는 금융주를 매수 표적으로 삼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키움닷컴증권 안동원 이사는 "금융주는 업종별로 재료와 실적도 겸비해 충분한 상승논리로 무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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