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남자 10㎞ 2연패 박종섭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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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남자부 10㎞에서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한 박종섭(40.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조립부)씨는 타고난 마라토너 같은 모습을 보였다. 골인 후 가쁜 숨을 내쉬지도 않고, 땀도 별로 흘리지 않았다.

군살없는 몸매에 짧게 깎은 머리까지 강인한 인상이다. "그저 1주일에 4~5차례씩, 한번에 10㎞ 정도 달린다"고 훈련 과정을 설명한 박씨는 "이렇게 계속 우승을 하다니 전 마라톤과 궁합이 맞나 봅니다"라고 말하며 부인 정미선(39)씨가 건네주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6년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죠. 위장병에 걸려 있었고, 체력이 요구되는 업무에 종사하다 보니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죠." 마라톤 입문 동기다.

그가 밝히는 마라톤의 장점은 간단하다.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느 곳에서건 할 수 있는 운동이잖아요."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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