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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컨트롤타워 출범 … 의장 이상우, 특보 이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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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상우 의장

안보개혁 문제를 총괄적으로 점검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이하 안보점검회의) 의장에 한림대 총장을 지낸 이상우(72)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이 내정됐다. 대통령 안보특보(장관급)엔 이희원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62·예비역 대장)이 지명됐다. 청와대는 9일 이 같은 인선 결과와 함께 안보개혁기구 출범 계획, 청와대 안보·위기 관련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안보점검회의는 ▶외부 위협 ▶안보태세 ▶국방개혁 ▶정보역량 ▶한·미동맹과 동북아 관계 ▶국민 안보의식 관련 대책을 만드는 일을 하며, 2~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 의장 내정자는 국방부 산하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를 이끌어왔다. 의장을 포함한 15명의 위원은 민간 출신 5명과 군 출신 10명으로 구성됐다. 이 의장 내정자 외에 현홍주 전 주미대사와 홍두승 서울대 교수, 김동성 중앙대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민간 출신이다. 군 출신으론 박세환 향군회장과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인식 전 해병대 사령관, 김종태 전 기무사령관, 박상묵 전 공군교육사령관, 배창식 전 공군작전사령관,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 박정성 전 해군2함대사령관,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이 포함됐고, 이희원 안보특보 내정자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박 전 해군2함대 사령관은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당시 북한 해군과의 전투를 총지휘해 14분 만에 일방적인 승리를 이끌어 냈었다.

이희원 안보특보

◆위기관리센터는 안보특보 밑에=안보특보는 군사·위기관리 문제 등을 대통령에게 조언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유력하다고 했던 안광찬씨는 이 대통령에게 군사 문제를 조언해온 일부 측근의 강한 반대로 배제됐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밝혔다.

외교수석실 산하에 있던 국가위기상황팀은 국가위기관리센터로 확대 개편되고, 안보특보의 지휘를 받게 된다. 기존 위기상황팀의 역할이 ‘위기상황의 인지와 전파’ 쪽에 맞춰져 있었던 반면 위기관리센터는 사전 위기예측과 관리 기능까지 하게 된다. 센터장엔 김진형 해군 준장이 내정됐 다. 현 정부 들어 폐지된 전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기능 중 위기관리기능을 맡는 모양새다.

▶이상우 의장 내정자=함남 함흥, 서울고·서울대 법대·하와이대 정치학 박사, 국제정치학회장, 한림대 총장

▶이희원 안보특보 내정자=경북 상주, 부산고·육사 27기, 51사단장, 수도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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