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탈북 입국자 437명…작년보다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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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해방 이후부터 올 10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는 1천8백4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탈북 입국자수는 29일 현재 4백37명으로 지난해 3백1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 하반기 들어 탈북 입북자가 월평균 50명이나 되기 때문에 올 한 해 동안 국내 입국 탈북자수는 약 5백50명 선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들의 국내 정착을 위한 사회적응 교육시설인 '하나원'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인도지원국 자료에 따르면 탈북자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1994년.

90년대 초반 연평균 8~9명에 불과하던 탈북자수가 94년에 무려 여섯배 가까운 52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96년 56명, 97년 85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탈북자수는 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본격 추진된 99년에는 전년에 비해 두배나 늘어난 1백48명을 기록했다.

탈북자를 지원하는 민간단체들은 앞으로 4~5년간 국내에 들어올 탈북자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에는 1천5백명, 2003년 2천명, 2004년 3천명, 2005년에는 무려 4천명 선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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