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숨고르기, 앞으로는…재상승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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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현장.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은 좀 다르다. 거래가 줄긴 했지만 꾸준한 문의와 관심은 언제든지 폭발할 잠재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승우 ㈜씨드50 사장은 "최근의 아파트시장 침체는 계절적 요인과 미 테러사건 등 주변요소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춤할 따름"이라며 "저금리 등 시장 기반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실물경기와 상관없이 좋은 물건이 나오면 투자세력은 언제든지 일어나게 돼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부동산 정용현 사장은 "최근의 아파트값 약세로 매물이 늘긴 했지만 가격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즉시 매수세력이 덤벼들 정도로 시장 기반이 탄탄하다"면서 "따라서 현재의 약세는 일시적 현상으로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부동산은 이상하게도 실물경기와 따로 놀았다"며 "본격적인 조정세라기 보다는 계절적 비수기에 마침 미국 테러사건이 터져 약세장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114 이상영 대표는 "부동산시장이 불안하긴 하지만 정부가 금리인하정책을 펴는 등 경기하락을 막기 위한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다 마땅한 대체투자상품이 없어 여윳돈이 부동산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근.강황식 기자

***부동산시장 기반 탄탄

***부동산시장 기반 탄탄

경제체질이 허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기반을 흔들만큼은 아니다.

더욱이 저금리체제의 고착은 갈 곳 없는 여윳돈을 부동산으로 끌어들이는 데 크게 작용할 것이다.

실제로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나 투자용 상품이 잘 팔리고 있지 않은가.

시중자금은 어차피 돈이 될만한 상품으로 몰리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는 내년 1월께면 아파트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전세 불안도 매매시장을 자극하는 큰 요소가 될 것이다.

김신조(내외주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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