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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특수부대 200명 걸프 파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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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 AP=연합]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지상작전을 위해 특수부대 병력 2백명을 걸프 해역에 배치할 것이라고 애덤 잉그램 영국 육군장관이 26일 밝혔다.

잉그램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해병대 특공대원 2백명이 아프가니스탄 작전 투입을 위해 걸프 해역에 있는 군함 피어리스호에 배치돼 즉각 출동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다른 4백명의 특공대원도 영국 내에서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 당국이 지상군 병력 투입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지로 추정되는 장소에 투입돼 지상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입이 결정된 병력은 오만에서 군사훈련 중인 해병 제40특공대원으로 이들은 기습 및 적 후방 작전, 산악 및 극한지역 전투를 수행하도록 훈련받았다.

영국의 마이클 보이스 합참의장은 이날 "특공대원 병력 강화가 필요하면 2~3일 내로 더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파견될 정예 부대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으로 마케도니아에서 반군들의 무기 회수 작전에 참여했던 신속 대응군 16공군 공격여단의 낙하산 부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또 특수부대 외에 전함.잠수함 및 전투기 부대의 병력과 지원 인력까지 합쳐 총 4천2백명에 달하는 전력을 걸프 해역에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중엔 공격용 헬기 기지로 사용될 2만6천t급 항공모함인 일러스트리어스호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번 지상병력 파병은 당초 예상보다는 작은 규모다.

영국 언론은 최대 1천명의 지상군이 파병돼 아프가니스탄 영토를 점령하고 일련의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영국은 잠수함에서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고 정찰 비행과 공중 급유 등의 지원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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