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드라마 ‘제중원’ 대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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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구한말 격변기에 근대 의료체계 형성 과정과 신분을 뛰어넘는 인간의지를 조명한 SBS ‘제중원’이 36부의 막을 내린다. 김종학 프러덕션이 100억원 대 제작비를 들인 ‘제중원’은 근대 의학드라마라는 이색 장르로 초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복합적인 캐릭터를 통한 긴장감 있는 전개가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했다. 한때 16%까지 치고 올라갔던 시청률도 후반부에 가면서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황정 역을 맡은 박용우를 비롯한 주연진의 호연도 빛이 바랬다. 박용우는 종영을 앞두고 팬 카페에 “돈으로 살 수 없는 열정과 땀의 기간이었다. 사랑과 희망이라는 단어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4일 밤 9시55분 마지막 회에서 황정과 석란(한혜진·사진)은 드디어 혼례날을 맞고, 제중원 앞뜰에서 식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황정이 조선 의병대장을 자원한 것을 알게 된 일본 군사들이 잡으러 오자, 도양(연정훈)이 나서서 손을 쓰는데…. SBS는 10일부터 1960~70년대 경제개발기를 그린 50부작 ‘자이언트’를 방송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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