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소설 '칼의 노래' 불어판 갈리마르사와 계약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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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소재로 한 김훈(사진)의 소설 '칼의 노래'가 프랑스의 대표적 출판사인 갈리마르사에서 번역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을 출판한 '생각의 나무' 관계자는 "최근 갈리마르 측에 저작권 관련 자료를 전달했으며 현지 출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17일 밝혔다. 갈리마르사는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작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프랑스 문학의 산실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출판사다.

'칼의 노래'는 2002년부터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번역가 양영란씨와 티펜 사무와이요 파리 제8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프랑스어로 옮겼다. 양씨는 "올 초 번역을 마치고 지난 2월 갈리마르사에 원고를 보냈다"며 "최근 원고가 출판사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무와이요 교수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갈리마르사의 출간 검토 작업은 3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칼의 노래'는 현재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검토하는 최종 단계에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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