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드컵본선행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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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7일 밤 중국 전역에 휘몰아친 흥분의 도가니는 지난 7월 2008년 여름올림픽을 유치했을 때보다 더했다. 관영 CCTV는 경기 직후 연예계 스타들이 총출동한 축하방송을 내보냈고, 선양시는 대형 축하공연을 벌였다. 선양시는 이에 더해 월드컵 첫 진출의 역사를 세운 울리헤 스타디움 앞에 중국 대표선수들의 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거액의 보너스도 보장받았다. 13억 중국인들의 숙원을 풀어준 대표선수들은 공헌도에 따라 많게는 1백만위안(약 1억6천만원)의 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 43분을 지나면서부터 관중들은 계속해 뿔나팔을 불고 함성을 지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중국선수들은 대형 국기를 펴들고 스타디움을 돌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으며, 밀루티노비치 감독을 들어올려 기쁨을 만끽했다. 중국을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자신으로서는 다섯번째 본선 진출임에도 불구하고 기쁨에 겨워 그라운드를 펄쩍펄쩍 뛰어다녔으며 열광하는 관중들을 향해 두팔을 번쩍 쳐들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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