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부터 돌을 캐기 시작한 남태령 채석장은 30여 년간 성업을 이뤘으나 78년 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 현재까지 방치돼 왔다. 채석장은 흉측한 암반을 드러낸 채 건축자재나 폐기물 등을 쌓아놓는 집하장으로 쓰여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에 1만3079㎡의 녹지를 조성하고 면적 240㎡의 광장과 도로, 정자 등을 만들 계획이다. 높이가 50m를 넘는 산 절개면에 인공암벽이나 인공폭포를 조성하는 방안은 안전성 등을 고려해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낙석 사고 방지를 위해 공원은 절개면에서 도로 쪽으로 16m 떨어진 곳에 만들고 공원과 절개지 사이는 숲으로 꾸며진다. 최 과장은 “사유지인 채석장 부지의 보상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공원조성이 완료되면 일대 경관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