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이야기] 로봇도 사람처럼 보고 듣고 느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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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예부터 사람들은 인간의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냈어요.

로봇도 사람의 일을 돕기 위해 생겨났지요. 로봇(Robot)은 '강제로 일하다' 라는 체코어에서 유래됐어요.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펙(Karel Capek)이 그의 문학작품 '로섬의 만능로봇 (Rossum's Universal Robot)' 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 유행한 말이랍니다. 26년에는 독일에서 개봉된 영화 'Metropolis' 에 로봇이 처음으로 등장했어요.

그러나 40년대에 이르러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로봇이 현실에 등장하기 시작했답니다. 최초 로봇은 인체에 무척 해로운 방사성 물질을 사람 대신 처리하는 용도로 태어났어요.

50년대에는 입력된 '프로그램' 에 의해 자동차 부품 조립 등 단순 동작을 반복하는 로봇 팔이 제작됐지요. 그렇지만 지능이 매우 낮아 작업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일을 할 수 없었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로봇에 '센서' 를 달아줬어요. 센서는 눈.코.귀 등 사람의 감각기관과 같아요. 로봇에 장착된 CCD카메라.초음파.적외선.접촉.힘.가속도.나침반.온도 센서 등이 눈앞의 물체와 방향.주변 환경 등을 파악하게 한답니다.

하지만 센서를 단 로봇들도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요. 눈 앞에 벽이 나타나면 '벽이 있다' 는 건 알지만 '부딪치지 않게 피해 가야지' 라는 생각은 못하지요. 그러면 벽에 쾅 부딪치고 말겠죠.

그래서 사람들은 로봇에게 '마이크로 프로세서' 를 달아주고 '인공지능' 을 심어 더욱 똑똑한 로봇을 만들었어요.

요즘 개발된 로봇들은 앞에 벽이 있으면 '눈 앞에 벽이 있네. 그러면 벽을 피해가야지. ' 라고 판단하는 영리한 로봇이랍니다.

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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