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안보협력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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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자 국제공항 APㆍAFP=연합]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6일 자치지역 내 가자 국제공항에서 열린 휴전협상에서 안보 협력 전면 재개 등 일련의 신뢰 구축 조치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사이에 진행됐다.

미국의 강력한 촉구로 성사된 협상에서 양측은 또 전면적인 안보 협력을 재개하고 지난주 발표된 휴전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측 협상 대표단의 사에브 에라카트는 회담 직후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측 수뇌가 대략 1주일 이내에 다시 만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우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주민들의 일상 생활을 마비시킨 봉쇄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1년 가까이 8백50명의 인명을 앗아간 유혈 폭력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이미 약속한 국제적 합의 사항의 이행을 감시할 공동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이날 양측 수뇌가 만나는 동안 이스라엘군은 협상장에서 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총격을 가해 투석전을 벌이던 16세 소년 한명이 죽고 젊은이 1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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