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특수부대 아프간 접경 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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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무한 정의' 작전의 최우선 과제인 오사마 빈 라덴 체포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

특수부대의 작전 준비상황은 군사기밀로 분류돼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접경지역에 이미 배치돼 작전 개시에 대비한 정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미 요원 1천5백명 이미 배치=외신들은 1천5백명 가량의 요원들이 미군 수송기로 지난주 말 우즈베키스탄 공항에 도착한 뒤 국경지역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USA 투데이는 육군 그린베레와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 요원들이 3~5명씩 조를 짜 아프가니스탄 주변지역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변장을 하고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아프가니스탄에 잠입, 빈 라덴을 체포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영국 SAS는 아프간 들어가 활동=이와 함께 세계의 특수부대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전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영국 공수특전단(SAS)도 이번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영국 언론들은 SAS 대원 가운데 네명이 일주일 전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진입, 정찰활동을 하다 탈레반군의 총격을 받고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미러는 "영국 정보기관인 MI6가 첩보위성으로 빈 라덴의 소재를 확인했으며 SAS 요원들이 퇴로를 차단한 채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같은 정보에 대해 "현재 수많은 첩보가 떠돌아 다니고 있는데 일일이 논평할 수 없다" 며 언급을 회피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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