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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2010 시사 총정리 ⑤ <3월 29일~4월 24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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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전투함에 이름을 붙이는 데엔 나름의 원칙이 있습니다. 구축함에는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처럼 외적을 물리치거나 영토를 확장한 왕과 장수의 이름을 붙이고, 호위함·초계함에는 서울함·순천함 등 행정구역 이름을 주로 씁니다. 잠수함에는 안중근함 등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병력 이동에 사용되는 상륙함은 비로봉함·성인봉함 같은 봉우리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천안함 역시 1200t급 초계함이라 행정구역 이름을 쓴 것이죠. 이제는 호국영령이 되어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천안함 사망자 40명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고, 실종자 6명의 조속한 발견을 기원합니다.

노승옥 기자


정치·국제

해난구조대(SSU:Ship Salvage Unit)

잠수함이나 함정 침몰 시 인명 구조와 선체 인양 등을 임무로 하는 해군 소속 부대다. 유사시 항만이나 수로에 설치된 폭발물이나 장애물도 제거한다. 1950년 창설된 해상공작대가 모체다. 93년 서해 위도 근해에서 침몰한 서해훼리호 선체와 시신 인양, 북한 반잠수정 인양(98년), 제2 연평해전 때 침몰한 참수리정 인양(2002년) 등 대형 조난사고와 군사작전에 투입됐다. 98년 여수 앞바다로 침투하다 수심 153m에 침몰한 북한 반잠수정을 인양한 것은 세계 기록으로 꼽힌다. 심해잠수사들은 30주 동안 극한을 넘나드는 교육을 받는다. (3월 29일자 2면)

군사기밀누설죄

현행 군사기밀보호법에 따르면 일반인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군사기밀(Ⅰ~Ⅲ급 비밀)을 누설할 경우 1년 이상 징역형을 받지만 업무상 군사기밀을 취급하는 자가 기밀을 누설하면 3년 이상 징역형으로 가중처벌받는다. 국회 국방위원장은 비밀취급인가를 갖고 있다. 일반 형법상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경우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로 처벌 형량이 낮다. 천안함 침몰의 진상규명 과정에서 군사기밀의 무분별한 노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4월 7일자 3면)

다부동 전투

국군 1사단과 미군 일부 병력이 1950년 8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대구 북방 약 20㎞의 경북 칠곡군 다부동에서 남침한 북한군 3·13·15사단을 상대로 벌인 전투다. 국군이 지키지 못할 경우 대구와 부산까지 내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다부동이다. 북한군은 이를 공략하기 위해 최정예 병력으로 공격을 벌였다. 아군은 약 3400여 명의 전사자를 내면서 이곳을 지켰다. 이 전투의 승리로 아군은 낙동강 전선의 최후 교두보를 지켰고, 종국에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지휘하는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했다. 6·25 전쟁의 국면을 완전히 뒤바꾸는 전투로 평가받는다. (4월 7일자 10면)

USS콜(Cole)함 사건

2000년 10월 12일 미 해군 5함대 소속 8600t급 구축함 콜함이 예멘 아덴항에 정박해 재급유받던 중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2명이 450여㎏ 폭약을 실은 고무보트로 들이받는 바람에 미군 17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한 사건. 이는 다음해 알카에다의 미 본토에 대한 9·11테러의 전조였다. USS콜함 테러 당시 사고 조사에 참여했던 미국 요원 2명이 인양된 천안함 함미 선체 조사에 투입됐다. (4월 16일자 14면)

됭케르크 탈출 작전

1940년 5월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의 독일군에게 몰리던 연합군이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 됭케르크에서 고립되자 군함·어선 등 850척의 선박을 동원해 영국 본토로 영국·프랑스·벨기에군 35만 명을 탈출시켰다. [중앙포토]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에 몰려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 됭케르크에 고립된 연합군이 1940년 5월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벌인 철수 작전. 영국 정부는 군함은 물론 민간 소형 선박까지 동원해 20만 명의 영국군과 15만 명의 프랑스·벨기에 군을 영국으로 탈출시켰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항공대란이 일어나자 영국 정부가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 군함·여객선 등 가능한 모든 선박을 활용해 국민을 집으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20일자 2면)

밴플리트상

1950년 8월부터 미 2군단장으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51~53년엔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플리트(1892~1992) 장군을 기려 92년부터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매년 수여해 온 권위있는 상이다.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6월 2일 뉴욕에서 밴플리트 상을 받는다. (4월 22일 2면)


경 제

히든챔피언

세계시장 점유율이 1~3위이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매출액 40억 달러 이하의 기업을 말한다.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의 책에서 나온 말이다. 작지만 강한 기업을 뜻하는 ‘강소(强小)기업’과 비슷하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수출액이 1억 달러 이상이고 세계시장에서 지배력을 갖는 업체로 정했다. (3월 29일자 E7면)

젊음지수(YQ: Youth Quotient)

두뇌지수(IQ)·감성지수(EQ)처럼 자신의 심리와 행동을 평가해 실제 나이보다 얼마나 젊게 살고 있는지를 계량화한 지수. 최근 국내에서 출간된 『YQ, 당신의 젊음지수는 얼마입니까?』라는 크리스 미들턴, 팀 드레이크의 책에서 사용된 개념을 참조해 현대백화점이 만들었다. 남녀 각각 13가지 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항마다 + 또는 - 점수가 부여돼 있다. 예를 들어 아이돌 그룹 2AM과 2PM을 구분할 줄 아는 여성은 실제 나이에서 두 살을 빼고, 옷차림에 신경쓰는 친구가 카사노바처럼 느껴지는 남성은 세 살을 더하면 된다. (4월 5일자 E9면)

아웃플레이스먼트(Out placement)

회사가 임직원의 이직과 재취업·창업을 돕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 1997년 외환위기와 이에 따른 대량실업 사태 뒤 국내에도 널리 퍼졌다. KT가 명퇴자 5992명의 재취업·창업을 위한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4월 8일자 E11면)

컨슈머 리포트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각종 제품의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 분석한다. 1936년 창간했으며 700만 명 이상이 구독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잡지를 보고 있다. 별도의 자동차 시험센터를 갖추고 있다. 스즈키·이스즈 자동차가 이 잡지의 평가가 잘못됐다며 소송을 낸 적이 있는데 모두 패소했다. 컨슈머 리포트가 “주행 중 뒤집힐 위험이 있다며 도요타 렉서스 GX460(사진)을 사지 말라”고 평가했다. (4월 15일자 E4면)


사 회

국민참여재판

만 20세 이상의 시민들이 형사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여해 유·무죄와 선고 형량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제도. 피고인이 재판부에 참여재판을 신청하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열리게 된다. 5~9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내놓는 의견(평결)은 권고적 효력만 지니기 때문에 재판부가 다르게 판결할 수 있다. 이 경우 재판부는 그 이유를 판결문에 명시해야 한다.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들이 전원일치로 낸 의견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경우 상급심도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4월 5일자 16면)

막스플랑크재단

1948년 독일에서 ‘미래를 위한 연구’를 내세워 설립됐다. 지금까지 1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전신인 카이저빌헬름재단 시절까지 포함하면 35명에 이른다. 막스플랑크·아인슈타인·하이젠베르크 등이다. 막스플랑크재단은 소속 과학자만 1만2000여 명에 예산은 연간 14억 유로(약 3조6000억원)에 이른다. 독일을 중심으로 80여 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막스플랑크 해외연구소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 설립된다. (4월 5일자 31면)

분할연금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 혼인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의 절반을 나눠주는 것. 1999년 도입됐다. 5년 이상 가입, 60세 이상, 3년 내 신청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재혼해도 받는다. 황혼이혼이 증가하면서 연금을 둘러싼 분란도 늘어나 분할연금을 받는 사람도 올 2월 현재 3626명으로 늘었다. 분할연금 최고액은 월 53만4240원, 평균은 13만3790원이다. (4월 9일자 22면)

제주 국제자유도시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 1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제정됐다. 제주도를 홍콩·싱가포르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국제관광지에 걸맞은 시설을 만들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7개 선도 프로젝트를 내세워 사업을 개시했으나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과 맞물려 종합계획을 보완했다. 신화·역사공원 등 6개의 핵심 프로젝트와 쇼핑아울렛 등 5개 전략프로젝트로 나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4월 9일자 24면)


문화·스포츠

만인보(萬人譜)

시인 고은(사진)이 지은 ‘시로 쓴 한국사 인물 대사전’. 머슴 대길이부터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까지 한국 근·현대사 인물 5600명을 4001편의 시로 다뤘다. 구상까지 포함하면 30년이 걸린 연작시편이다. 총 30권. (4월 10일자 26면)

유네스코 문화재 협약

1970년 11월 14일 제1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협약. 각국 문화재의 불법적인 수출입 및 이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엔 “외국 군대에 의한 일국의 점령으로부터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강제적인 문화재의 반출과 소유권의 양도는 불법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유네스코는 이 협약을 바탕으로 78년 제2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문화재 반환 촉진 정부 간 위원회(ICPRCP)’도 설립했다. ICPRCP는 문화재 반환을 위한 양자간 및 다자간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며 한국은 89년 회원국이 됐다. (4월 8일자 16면)

레너드 스윗(사진)

세계적인 기독교 미래학자로 교회사를 전공했다. 미국 뉴저지주 드루 신학대의 부총장을 지냈다. 『소울 쓰나미』『아쿠아 처치』『소울 살사』 등 30여 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 600여 편의 설교문을 출판했다. 특히 『소울 쓰나미』는 미국에서 50만 부 이상 팔렸다. 미국에선 “레너드 스윗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교회 지도자를 상상할 수 없다”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기독교계에 영향력이 있다. 레너드 스윗 박사가 4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강연을 했다. (4월 15일자 31면)

14좌·16좌

히말라야산맥과 카라코람산맥에 걸쳐 있는 8000m 이상의 고봉. 해발 8848m 에베레스트, 8611m K2, 8586m 칸첸중가, 8516m 로체 등이 있다. 14좌 등정에 처음으로 성공한 산악인은 1986년 이탈리아의 라이홀트 메스너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엄홍길, 2001년엔 박영석, 2003년 한왕용씨가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해발 8000m가 넘으면서도 주봉과 산줄기가 같다고 해서 14좌에서 제외된 8505m 얄룽캉과 8400m 로체샤르를 기존 14좌와 합쳐 16좌라고 부르기도 한다. 16좌 완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엄홍길 대장이 2007년 5월에 성공했다. 13좌 등정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이 해발 8091m 안나푸르나만 오르면 여성 최초로 14좌 완등에 성공하게 된다. (4월 20일자 21면)

소태산(少太山) 대종사

원불교의 교조(창시자). 본명은 박중빈이다. 1891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다. 1916년 깨달음을 얻고 불법연구회를 만들었다. 1924년 전북 익산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원불교 간판을 처음 내걸었다. 저축조합과 간척사업도 벌였다. 4월 28일은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연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이다. (4월 21일자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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