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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테러 무관" 성명…아프간, 서방 인질 억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슬라마바드.워싱턴=특별취재반]미국 피랍 여객기 돌진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은 16일 자신의 테러사건 연루사실을 정면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빈 라덴은 이날 파키스탄에 본사를 둔 AIP 통신에 전달한 성명에서 "미국이 나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나는 이번 테러를 저지르지 않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탈레반의 지도자)모하메드 오마르의 추종자이며 지금 아프간에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권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협조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보복하겠다고 15일 위협했다.

한편 독일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셸터 나우 인터내셔널(SNI)' 소속인 대너 커리(24)와 헤더 머서(29) 등 미국인 2명이 독일인 4명, 호주인 2명과 함께 지난달 이슬람교도에게 기독교를 선교하려다 체포돼 현재 수도 카불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아프간에 억류된 이들 여덟명의 서방인은 사실상의 인질"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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