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완등의 마지막 목표인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나선 오 대장은 당초 25일(한국시간)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초속 18m 이상의 강풍과 눈보라로 등반이 힘들다고 판단, 현재 캠프 3(6400m)에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8000m 이상은 초속 20m의 바람이 부는 걸로 나타났다. 시속으로 따지면 60㎞쯤 되는 바람 세기다. 등반을 강행할 수는 있으나 쉽지 않은 기상 여건이다.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로 전화를 걸어와 “바람이 무척 셉니다. 우리는 3캠프에 머물고 셰르파들은 4캠프까지 짐을 수송하기로 했습니다”고 말했다.
안나푸르나=신영철(월간 ‘사람과 산’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