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금융상품 가이드] 은행 이벤트 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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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저금리시대를 맞아 금융기관들이 많은 이자를 내세워 예금을 끌어모으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기관들은 그래도 나름대로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 금리는 높지 않더라도 많은 예금 고객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특색있는 예금상품들.

◇ 김정일 답방하면 이자 더 준다=평화은행의 '평화통일예금' 은 추가 입금을 할 때마다 만기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이자수령 방법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여기에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그 시점에서 6개월 이상 예금한 고객에게 0.3%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준다. 또 은행부담으로 세후 지급이자의 1% 범위 내에서 기부금을 내기로 한 공익성 상품이다.

평화은행은 또 근로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근로자멤버십통장' 을 판매중이다. 정기예금.적금을 모계좌 통장으로 연결해 한 통장으로 거래할 수 있다.

근로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거래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상품권도 준다.

◇ 더불어 사는 공익통장=한빛은행의 '한빛 참사랑 신탁' 은 고객의 부담없이 은행이 얻는 수익의 30%를 장애인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상품이다.

자유롭게 신탁.해지가 가능한 거치식과 일정기간 자유롭게 적립하는 적립식이 있다. 거치식의 신탁기간은 1년, 가입금액은 1백만원 이상이다.

평화은행이 판매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인 '청소년 평화통장' 은 지급이자의 일정부분을 은행측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출연하기로 한 공익성 상품이다.

◇ 월드컵서 1승하면 경품 제공=주택은행의 '필승 2002 FIFA월드컵 통장' 은 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성적을 맞추면 경품을 제공하는 게임형 금융상품이다. 1년만기 정기예금으로 발매당시 연 5.8%였던 금리가 현재 5.3%로 내려갔다.

▶한국팀이 1승할 경우

▶16강 진출

▶8강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중 하나를 고객이 선택해 실제성적을 맞추면 추첨해서 냉장고.완전평면 TV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지난 7월 중 발매된 이 상품은 축구팬을 실망시킨 히딩크호(號)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8월말 현재 1만8천여 계좌에 4천1백56억원이 몰렸다.

◇ 보험.증권 연계 상품=기업은행이 판매하는 다기능 정기예금은 보험사와 제휴를 맺어 보험에 가입할 때 단체할인율(20%)이 적용된다.

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증권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우대고객에겐 무료 건강진단과 노인층을 위한 실버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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