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지역예선] 잉글랜드, 전차군단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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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지구촌 곳곳에서 2002 월드컵 지역예선 28경기가 벌어진 주말.

유럽에서는 폴란드가 16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고, 잉글랜드는 독일을 꺾고 본선행 불씨를 살렸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쾌조의 2연승을 내달렸고, 북중미.카리브에서는 3위 온두라스가 2위 미국의 덜미를 잡았다.

◇ 유럽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던 5조의 폴란드는 2일(한국시간) 홈에서 노르웨이를 3 - 0으로 물리쳤다. 폴란드는 승점 20(6승2무)을 기록, 남은 두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 우크라이나(승점 13)를 따돌리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폴란드의 합류로 본선 진출국은 공동개최국 한국.일본,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 아프리카 5개국 및 아르헨티나 등 10개국으로 늘었다.

원정경기에 나선 9조의 잉글랜드는 마이클 오언의 해트트릭 등으로 숙적 독일을 5 - 1로 대파했다.

2조 선두 아일랜드는 홈에서 네덜란드를 1 - 0으로 잡고 조 2위를 확보했다. 프랑스 월드컵 4위 네덜란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이날 안도라를 7 - 1로 대파한 포르투갈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져야 2위라도 내다볼 수 있어 사실상 예선 탈락했다.

8조 1위 이탈리아는 최하위 리투아니아와 0 - 0으로 비기는 바람에 본선 출전 축배를 다음으로 미뤘다.

◇ 아시아

중국이 지난 1일 원정경기에서 오만을 2 - 0으로 격파, 2연승(승점 6)으로 B조 선두를 유지했다. 조 3위로 내려앉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의 압둘라 사케르 감독은 카타르전 직후 사임했다.

A조에서는 최근 사령탑을 교체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를 1 - 0으로 힘겹게 꺾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이란 -태국전은 0 - 0 무승부로 끝났다.

◇ 북중미.카리브

2위 미국이 3위 온두라스와의 홈경기에서 2 - 3으로 져 월드컵 예선 16년 홈 무패의 기록을 마감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를 2 - 0으로 꺾은 코스타리카는 승점 16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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