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고2생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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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사실상 연중 내내 대입전형이 실시됨에 따라 현 고교 2년생들은 수시 1학기 모집이 실시되는 불과 8개월여 뒤부터 2003학년도 대입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심층면접.학생부성적을 위주로 준비를 서둘러야 고3에 올라가 수능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 지금부터 전략수립=학생부.수능 등 요소별 반영비율, 다단계 전형 실시 여부 등 전형제도는 갈수록 대학별.전공별로 세분화하는 추세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가고 싶은 대학.전공을 지금부터 정해 2002학년도 전형방식을 참고해 수시모집 지원여부 등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고 지적했다. 특히 수시모집의 경우 대학측이 전공적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경시대회.봉사활동.체험활동 등을 전공에 맞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2학기 내신 최선을 다해야=입시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발표될 대학별 전형일정에서 수시모집의 선발규모가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학생부성적을 위주로 2, 3배수의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은 "특히 1학기 수시 모집은 고교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어서 당장 2학기 내신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면접 대비 심층형 학습=수시모집 합격의 관건인 심층면접은 단기간 내에 대비하기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고교 3학년에 올라가면 8개월 뒤에 치를 수능시험 준비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심층면접의 전공소양 관련 질문에 대비, 지금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과 신문을 꾸준히 읽고 토론.발표 훈련에 공을 들여야 한다" 고 권했다.

목표한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수학문제풀이.영어독해 등 본고사에 가까운 문제를 출제하거나 별도의 논술고사.지필고사를 치를 경우, 교과과정에 대한 학습도 사지선다형 문제풀이보다는 스스로 원리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해나가야 한다.

◇ 수능은 여전히 중요=김영일 이사는 "2학기 수시.정시 등 2003학년도 입시에서도 여전히 가장 주요한 전형자료는 수능" 이라면서 "수능 고득점자라면 얼마든지 상위권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올해의 경우 입시제도의 급변에 따른 혼선과 수능시험 난이도 조정방침 등에 따라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과도한 기대를 갖고 있지만 수험준비의 최종계획은 11월 치러지는 수능을 내다보고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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