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날씨,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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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나직하지만 힘 있는 문장과 시정 어린 문체로 인간의 본질적 욕망과 삶의 진실을 탐문해온 작가 한강. 그녀의 네 번째 장편 소설이 출간되었다. 촉망 받던 한 여자 화가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두고,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치 투쟁을 치르듯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4백여 페이지에 걸쳐 전개된다.

2 Stay 김영화 외 지음/갤리온 펴냄
김영하의 <서울>부터 크리스 아비니의 <라고스>까지 세계 11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삶의 배경인 도시에 대해 쓴 라이프로그다. ‘내 삶의 배경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부제로 출간되었는데 그 ‘배경’은 대부분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지역이다. 대도시에 대한 사유를 함께 하며 새로운 그곳으로 문학적 투어를 떠나보자.

3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문학동네 펴냄
영화 <이웃집 남자>의 각본가이기도 한 천명관 작가가 장편 소설 <고래>와 단편집 <유쾌한 마녀 마리사>에 이어 장편 소설을 펴냈다. 평균 나이 49세 삼남매 가족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리며 작가는 사랑의 보금자리 또는 인생의 족쇄가 아닌 또 다른 ‘가족’의 의미를 찾아간다. 구차하거나 질척거리지 않는, 톡톡 튀는 가족 소설.

4 쿡스투어 앤서니 보뎅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뉴요커’에 연재하던 요리 칼럼을 모아서 펴낸 책 <키친 컨피덴셜>’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미국의 셀레브리티 셰프 앤서니 보뎅. 그의 유쾌한 음식 여행기다. 미 케이블 채널 ‘푸드 네트워크’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맛기행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지상 최대의 미식 경험과 저자의 재기 넘치는 글 솜씨가 맛깔스럽게 어우러져 펼쳐진다.

editor·김강숙 photographer·윤성민
SURE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