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탄신 500주년 맞아 '퇴계학' 학술대회 개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을 집중조명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올 가을 안동과 대구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12,13일 안동 국학진흥원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퇴계 탄신 5백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유교문화축제’(10월5∼31일) 행사의 하나다.

국내외 11개국 퇴계학자 56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경북도·안동시가 ‘퇴계와 함께 미래를 향해’란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20세기 동아시아 유교의 전개 ▶퇴계의 삶과 사상 ▶현대사회와 유교사상 ▶미래사회와 유교사상 등 4부로 나눠 21개의 논문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우성 퇴계학연구원장과 마이클 칼튼 교수(미국 워싱턴대)의 기조강연에 이어 금장태 교수(서울대)와 장르웬(張立文)교수(중국 인민대),사토(佐藤貢悅)교수(일본 쓰쿠바대)가 20세기 한국과 중국·일본의 유교 전개과정을 짚는다.

2부에선 설석규 교수(경북대)의 ‘역사속의 퇴계’ 등 퇴계의 삶과 학맥·학문세계 등이 조명된다.

참가 외국학자는 이밖에 로스너(독일 괴팅겐대)·바닝까(체코 프라하대) 등 영국·러시아·페루·베트남·대만 등 모두 18명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은 국내외 참가학자 전원이 하회마을·지례예술촌 등 안동의 전통한옥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숙식과 유교문화를 체험하는 것.주최측은 외국 학자들도 이 계획을 모두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다음달 17∼19일엔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퇴계 탄신 5백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의 원류를 찾아서’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첫날 도힐러 교수(영국 런던대)가 ‘스승으로서의 퇴계’란 기조강연에 나서며,노영찬 교수(미국 조지메이슨대)의 ‘퇴계와 한국사상’ 등 국내외 50여명의 학자가 13개 분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인다.

20일엔 참가학자들이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답사한다.

행사를 준비하는 안동대 이해영 교수(동양철학)는 “외국학자들이 이번 세미나에 참가할 수 없겠느냐고 물어올 만큼 국제적으로 관심거리”라며 “유교는 한국학의 60∼70%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