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경위원 교체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가 24일 "상임위 출석률이 저조한 재경위원들을 교체하겠다" 고 말했다.

지난 21일 진념(陳稔)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재경위 전체회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출석해 정족수 미달로 추경안이 처리되지 못했다. 재경위원 교체는 이에 대한 일종의 징계인 셈이다.

이날 오전 김중권 대표 주재로 열린 회의에선 일부 재경위원들의 '직무유기' 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李총무는 "우리 당의 재경위 출석률이 언제나 문제가 된다" 며 "위원들을 조정해서라도 (출석률을)바로잡겠다" 고 말했다. 그는 "노른자위라는 재경위인데 중량급 의원들이 많아서인지 간사의 말이 안 먹히고, 심지어 총무 얘기도 듣지 않는다" 며 "문제있는 위원들은 교체할 것임을 통보한다" 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재경위 간사인 이정일(李正一)의원도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출석률이 높다. 그래서 우리가 필요해 불러 놓고도 일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고 거들었다. "바꿔야 해" (이훈평 의원)라는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재경위에는 대선 예비후보로 꼽히는 김근태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 5선의 김태식(金台植)의원, 부총리 출신의 홍재형(洪在馨)의원, 정세균(丁世均)기조위원장,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 등이 소속돼 있다. 지난 21일의 전체회의에는 이중 姜의원만 참석했다.

강민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