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바레인, 이라크 완파 조 선두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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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바레인의 돌풍이 매섭다. 예상 밖 돌풍이기에 더욱 매섭게 느껴진다.

2002 한.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1 - 1 무승부를 기록했던 바레인이 24일(한국시간) 수도 마나마에서 이라크를 맞아 2 - 0 완승을 거두며 승점4(1승1무)를 확보,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이번이 아시아 최종예선 두번째 진출인 바레인은 사상 첫승을 올린 동시에, 1986년 이후 대표팀간 전적에서 3무15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던 이라크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는 두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 이라크의 파상 공격을 잘 막아낸 바레인은 후반 13분 탈랄 유세프가 첫골을 뽑아냈고 36분 가지 알 카와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3만5천여 홈관중을 열광시켰다.

지난주 태국전에서 4 - 0 대승을 거두면서 승점3을 확보했던 이라크는 이날 패배로 1승1패를 기록, 선두를 바레인에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2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서 원정경기를 펼치며, 사상 첫 본선 진출을 꿈꾸는 B조의 중국이 아랍에미리트(UAE)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승 사냥에 나선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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