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소사 하루 3방, 본즈 5개차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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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본즈, 게 섰거라' .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사진)의 방망이가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소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발을 몰아치며 시즌 49호째를 기록했다.

소사는 첫 타석인 1회 2점홈런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5회 3점, 6회 솔로 아치를 그리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4개)에게 5개차로 다가섰다.

8월 들어 소사의 몰아치기는 정점을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지난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8월에만 14개를 치며 9개에 그친 본즈를 맹추격 중이다. 소사는 "언제나 2인자에만 머물 수 없다. 홈런왕에 도전하겠다" 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초조해야 할 본즈는 소사의 홈런 행진을 내심 반기고 있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즌 70개의 경이적인 홈런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라이벌 소사가 66개의 홈런을 때리며 끝까지 경쟁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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