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ABM협정 탈퇴시한 밝힌적 없다"

[워싱턴=김종수 특파원]미사일 방어(MD)계획을 강행하기 위해 현재 모스크바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제한협정의 수정 및 대체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러시아와 전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러시아측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MD계획을 협조하는 차원에서 ABM협정의 개정에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존 볼튼 국무부 차관은 "아예 양측 모두 협정을 탈퇴하자" 고 주장하고 있어 협상이 겉돌았다.

한편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날 미국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11월까지 러시아가 ABM협정 수정이나 대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ABM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