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요!] 여의도공원 문화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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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가오리연.방패연.치마연.꼭지연.제비연.나비연…

연은 날리는 사람들의 소망과 즐거움을 하늘로 띄우면서 일천여년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 지방별로 발달한 전통연은 가오리연과 방패연을 포함, 10여종에 불과하다. 하지만 요즘 새로 만들어지는 창작연은 1백가지가 넘는 다양한 모양을 자랑한다.

오는 26일 오전 11시~오후5시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는 전통연과 창작연을 만들고 날려볼 수 있는 시민참여 행사가 열린다.

임옥상 미술연구소와 'Urart center' 가 매주 일요일 공동주최하는 '당신도 예술가' 행사의 15번째인 '희망의 연날리기' 다. 두 단체의 대표는 모두 민중미술가 임옥상씨가 맡고 있다. 그는 행사에도 직접 참여한다.

사단법인 한국민속연 보존회와 함께 하는 이번 행사에선 전통연 만들기부터 날리기까지의 전과정을 고증을 통해 단계별로 실연해 보여준다.

또한 일반 시민들은 창작연을 직접 만들고 날려보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주최측은 시민 참여자를 위해 5백개분의 연 제작용 재료를 준비했다.

'당신도 예술가' 행사는 임씨가 1999년 6월에 시작해 일요일마다 계속해오고 있는 시민참여 미술행사. 첫째.둘째.셋째주 일요일은 인사동 가나아트 센터앞 거리에서, 넷째주는 여의도 공원에서 열고 있다.

모든 행사에는 별도의 준비물이나 참가비가 필요없으며 행사 당일 현장에 나오기만 하면 된다. 행사는 비가 오면 다음 주로 연기된다. 02-3216-1877.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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