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32대 연결 '슈퍼컴'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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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 연구진이 개인용 컴퓨터를 연결, 슈퍼컴퓨터급 성능을 내는 PC 병렬 기술을 개발했다. 컴퓨터 시스템 가격 대비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최첨단 기술이다.

서울대 초대형 구조해석 연구실 김승조(金承祚.기계항공공학부)교수는 22일 "일반 PC용 부품을 이용해 수십억원대 슈퍼컴퓨터의 속도를 내는 서울대 슈퍼클러스터(SSC)를 완성했다" 고 발표했다.

SSC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며 인텔 펜티엄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 물 흐르듯 연산처리를 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가 기술의 핵심이다.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金교수팀은 이 기술을 이용, 용산전자상가에서 3천9백만원어치 부품을 구입해 이틀 만에 32대 병렬 컴퓨터를 조립했다.

전문가들은 SSC가 컴퓨터의 가격비 연산회수 경연대회인 '슈프림 컴퓨터 국제회의' 에서 골든벨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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