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헤지펀드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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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최근의 주가불안은 외국인 헤지펀드(단기 투기성 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22일 "전세계 헤지펀드의 자금유입이 ▶1분기 75억달러 ▶2분기 85억달러 등 상반기 동안 지난해 전체 유입액의 배에 달했다" 며 "신흥시장에 단기 자금 투입이 크게 늘어나 주가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그동안 매수해온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을 갑자기 매도하고, 한동안 순매도했던 현대차를 이번 주 들어 순매수하는 것은 박스권안에서 치고 빠지는 헤지펀드의 전형적인 기법" 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안선영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 매매흐름이 단기적으로 흐르고 있어 헤지펀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만약 시장에 충격 요인이 생겨 이들 자금이 일시에 빠져 나갈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고 진단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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