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것부터. 하지만 지속적으로….’
진로 판촉 사원이 식당가를 돌며 식사중인 손님들에게 ‘참이슬 후레쉬’를 홍보하고 있다. 참이슬 후레쉬는 알코올 도수를 19.5도로 낮추는 리모델링으로 소주 저도화 요구에 맞췄다. [진로 제공]
제품 자체의 안전성을 높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소주를 만드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진로가 2006년 출시한 ‘참이슬 후레쉬(fresh)’는 ‘참이슬 오리지널(original)’과 함께 국내 소주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참이슬 후레쉬’는 특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소주 저도화라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지리산과 남해안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3년생 대나무를 고온(1000℃)에서 구워 만든 숯으로 정제해 빚은 천연 알칼리 소주이기도 하다. 부담없고 깔끔한 맛을 무기로 그동안 소주를 잘 마시지 않던 젊은 층을 대거 소주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진로는 또 지난해 말부터 ‘참이슬’의 주질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개선된 ‘참이슬’은 기존 대나무 숯 정제공법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난 대나무 ‘활성숯’ 정제공정을 도입해 맛이 더 깨끗하고 목넘김도 더 부드러워졌다는 평을 받는다. 대나무 활성숯은 수증기 처리 및 자연냉각 기법 등을 거친 숯으로, 미세한 구멍의 크기가 확대돼 정제효과가 일반 숯의 7배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상표디자인도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을 색깔로 구분하면서 라벨에 친근하고 소탈한 느낌을 주는 12가지 카툰과 삼행시 형태의 문구를 담았다. 제품에 이야기를 담는 이른바 ‘스토리 텔링 마케팅’이다. 20.1도로 도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참이슬 오리지널’ 상표에는 붉은색, 19.5도인 ‘참이슬 후레쉬’는 파란색의 이슬샘 마크를 각각 표기했다. 그 결과 ‘참이슬 후레쉬’는 ‘파랑 참이슬’, ‘참이슬 오리지널’은 ‘빨강 참이슬’이란 애칭을 얻게 됐다. 진로는 4월부터 월드컵을 겨냥해 참이슬 병뚜껑에 태극문양을 넣어 판매하고 있다.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