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AIG간 현대투신 매각 사실상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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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정부와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컨소시엄 간의 현대투신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타결된 협상안을 놓고 최종 재가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합의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와 관련, 21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학연구소 주최 조찬강연에서 "이르면 21일 중 현대투신 매각이 발표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실무적인 사항이 남아 있어 합의문 발표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 며 "이르면 22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는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 고 말했다.

합의문에는 AIG가 1조1천억원, 정부가 9천억원 등 모두 2조원을 공동출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구속력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9, 10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출자하는 9천억원 중 공적자금은 5천억~6천억원 수준이다. 나머지는 증권금융채권 발행, 채권단이 담보로 보유하고 있는 현대계열사 주식 등으로 충당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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