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관 대주주 건설회사 관급공사 싹쓸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오장섭 건교부장관이 대주주로 있던 대산건설이 1995년부터 97년까지 농업기반공사가 발주한 충남지역 관급공사 85%를 수주했다고 한나라당 주진우(朱鎭宇)의원이 21일 농업기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공개했다.

농업기반공사는 농지개량조합과 농어촌진흥공사를 합병해 지난해 출범한 기관이다.

이 기간에 대산건설은 당시 이 공사의 충남지역 발주공사 총 4백55억원 중 3백90억원을 수주했다.

대전.충남지역 도급 4위 업체인 대산건설의 이같은 수주 규모는 1위 업체인 계룡건설(수주액 51억원)에 비해 여덟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특히 대산건설의 수주액 중 吳장관의 지역구인 예산지역 공사(총 3백96억원)가 3백17억원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吳장관은 "대산건설의 대주주이긴 하지만 정치를 시작한 이후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고 반박했다. 농업기반공사는 "구 농지개량조합 당시의 일로, 농업기반공사와는 관련이 없다" 고 주장했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