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8세 꼬마 트로트 가수 선유미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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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노래를 신나게 부를 수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참 즐거워요. "

꼬마 트로트 가수 선유미(8.광주 효덕초등 2)양은 요즘 방학 중인데도 기성 가수 못잖게 바쁘다.

19일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의 초청으로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최근 9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마이크를 잡았다.

어린 나이에 얼굴 표정과 제스처를 곁들여 트로트를 구성지게 부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 주변에선 선양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귀엽고 깜찍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 축제.방송 프로그램.이벤트 등 1백차례 가까이 무대에 섰다. 애창곡은 한예진씨의 '서울의 밤' , 송대관씨의 '네박자' , 현숙씨의 '사랑하는 영자씨' 등이다.

아직 앨범은 안 냈지만 자신의 노래인 '언니야 시집가거라' 를 부르기도 한다.

선양은 올들어 얼굴이 널리 알려지면서 내용이 알찬 행사에만 출연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문경석(47)한국연예인협회 광주지회 사무국장의 지도를 받아 무대 규모와 성격 등을 감안해 출연 중이다.

앞으로 음악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아 내년에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할 계획도 갖고 있다.

文사무국장은 "노래를 소화하는 게 기성 가수 뺨친다" 며 "재능과 끼를 모두 갖춰 제대로 키우면 대형 가수가 될 것 같다" 고 평가했다.

지난달 20일 한국연예인협회 가수분과위원회에 가입해 가수증을 갖게 된 선양이 처음 무대에 선 것은 5살 때.

광주방송(KBC)의 '열창무대' 에 참가한 이모를 응원하러 무대에 함께 섰다가 태진아씨의 '두 여인' 을 직접 불러 방청객들에게서 대단한 호응을 받았다.

아버지 선종덕(47.회사원.광주시 송하동)씨와 어머니 진광순(43)씨는 "아기 때부터 노래를 잘하고 어느 곡이든 두세번 들으면 그대로 따라 부를 정도였다" 고 말했다.

선양은 "노래 공부를 열심히 해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 고 말했다.

광주=이해석,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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