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업계획서 변경 강동석 사장도 알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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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17일 에어포트72㈜ 컨소시엄 참여업체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측이 국중호(鞠重皓)전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로비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 한남동 에이스회원권 거래소 본사와 대표 김모(41).고문 양모(42).감사 임모(48)씨의 자택, 양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삼성동 D회사 사무실 등 다섯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이 회사 관계자에게서 "회사 임원 등이 鞠씨를 만나 에어포트72가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청탁했다" 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속된 이상호(李相虎)전 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이 세부평가기준을 변조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사업계획서 평가계획안' 을 강동석(姜東錫)사장도 심사 전에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공사측이 공개한 평가계획안 원문 가운데 '평가위원 및 지원요원 선정방침' 부문의 평가위원 자격표에 姜사장이 직접 쓴 '구분 철폐' 라는 지시문과 자필사인 '東' 자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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