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전범 25명 영구 입국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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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제 때 양민학살과 인종.민족 학대 등에 관여한 일본의 전범자 25명이 영구 입국금지 조치됐다.

법무부는 일제 전범 관련기록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전범으로 최종 확인된 25명을 입국금지자 명단에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법무부는 그러나 외교상 관례를 내세워 입국금지된 전범자의 이름.범죄사실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1997년 출입국관리법에 일제 전범에 대한 입국 금지조항을 신설한 뒤 처음 내린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국금지자 선별을 위해 외교부가 일본 민간단체에서 입수한 일제전범 5천3백여명의 명단과 미국 정부기록보존소의 전범 관련 마이크로 필름 등을 검토했다" 며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분류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입국 금지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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