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식상품 판매점 총리 신사참배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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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2월드컵 공식상품 제주지역 판매대행사인 제주시 탑동의 ㈜한라GMS 매장이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항의, 일본측 후원사 로고를 태극마크로 15일 모두 교체했다.

매장측은 "왜곡교과서 파동과 일 총리의 신사참배를 보고 일본이 월드컵 공공개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며 "매장 내 일본측 공식상품을 더이상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1주일간 매출액의 35%를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 에 기부하는 한편 일본의 군국주의 회귀 움직임에 대해서는 계속 항의하겠다" 고 덧붙였다.

FIFA규정에 따라 월드컵 개최도시에 의무적으로 1곳씩 설치토록 돼 있는 월드컵공식매장은 14개 월드컵 후원사의 로고를 반드시 정문에 부착토록 돼 있다. 조건을 어길 경우 공식상품 공급계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

한라GMS는 이에 대해 "계약문제 이전에 월드컵 공동개최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본에 대해 FIFA가 먼저 경고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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