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평양군 아버지 천안에 '국악체험캠프'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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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청소년.일반인이 민요.판소리.사물놀이 등 우리 가락을 듣고 배울 수 있는 국악수련시설이 충남 천안의 산간마을 한 폐교에 들어선다.

3년전 만 6세의 나이에 흥보가를 세시간에 걸쳐 완창해 세상을 놀라게 한 유태평양(9)군의 아버지 유준열(柳俊烈.44.정읍시립국악단장)씨가 국악 저변확대를 위해 다음달 1일 천안시 북면 납안리의 옛 위례초등학교에 '유태평양 국악체험캠프' 를 연다.

3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판소리방.장구방.꽹과리방.북방 등 국악수련실과 전통예절.다도 등을 익힐 수 있는 예절방도 마련한다.

여러 국악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악기박물관도 갖춘다. 또 주변의 성거산과 병천천을 이용한 생태학습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

柳씨는 "전문 국악인 배출을 위한 기관이 아닌 대중적 국악수련시설로는 국내 처음" 이라며 "음악교사의 국악연수 및 학생들의 국악체험학습과 전통예절 교육을 적극 펼쳐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후에는 유태평양군등이 출연하는 개원기념음악회가 옛 위례초교 교정에서 열린다.

천안=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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