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PGA 풀시드 획득 이정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퓨처스 투어의 경험을 거울삼아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어요. "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내년 풀 시드(전체 경기 출전권)를 획득한 이정연(22.한국타이어.사진)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선수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회 성적이 신통찮아 귀국하기 위해 호텔에서 짐을 싸고 있던 중 풀 시드를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고 말했다.

이선수는 LPGA의 퓨처스 투어 마지막 대회인 베티 푸스카 클래식에서 상금 1천1백13달러(공동 17위)를 받아 총상금 4만8천2백72달러로 상금 랭킹 3위가 돼 풀 시드를 땄다. 풀 시드는 상금 순위 3위까지 주어진다. 이선수는 총상금 4위인 김주연(20.고려대)을 2백11달러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 어려운 점은 없었나.

"지난 6개월간 투어를 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지쳤다. 특히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중반 들어 샷이 살아나며 지난 6월 뉴저지에서 열린 그린 마운틴 내셔널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그 직후 잠을 잘못 잤는지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치료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마지막 대회에서 힘들게 경기했다. "

- 앞으로 계획은.

"디트로이트에 있는 동생집에 가서 휴식을 취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 집에서 쉬면서 허리 치료를 한 뒤 오는 10월 18일 열리는 '2002년 LPGA 투어 선수 오리엔테이션' 때 미국으로 다시 올 계획이다. 그리고 현지 적응 훈련을 할 생각이다. 올해 호흡이 잘맞은 캐디 채드 워커(36)를 계속 고용할 계획이다. 워커는 3년간 LPGA 투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자질이 충분하다. "

LA 지사〓신창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