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외국인 한국여행 담당사 전춘섭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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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월드컵은 비록 단일종목 대회지만 부수 효과는 '종합대회의 꽃' 올림픽을 능가한다. 특히 경기관람을 위해 개최국을 찾는 관광객 수와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 수는 올림픽에 비할 게 아니다. 내년 대회의 경우 전세계에서 연인원 1백억명의 시청자가 한국과 일본에 시선을 고정할 것이라는 분석이고, 36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과연 한국은 외국 관광객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최근 월드컵조직위로부터 인바운드 여행(외국인의 한국여행) 담당사로 지정된 호도투어 전춘섭(50)사장에게 그 대답을 들어봤다.

- 이번에 맡게된 사업은.

"월드컵 기간 중 외국 관광객의 한국 내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진다.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의 입장권 중 50%가 외국 판매분이다. 이들의 한국 내 교통.숙박.관광을 우리가 책임진다고 보면 된다. 대회기간 중 국내에서 순수한 투어 수입만 8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한다. "

- 36만명을 혼자 맡기엔 부담스러울텐데.

"외국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숙소▶공항~경기장▶경기장~경기장▶숙소~관광~경기장 등으로 이동하는 문제는 부사업자로 지정된 롯데관광이, 개최도시에서 경기가 없는 날 관광에 관한 것은 코오롱관광이 담당한다. 숙소는 호도에서 직접 담당한다. "

- 관광 프로그램에는 어떤 게 있나.

"아시아권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 서양 사람들의 동양에 대한 호기심은 별나다. 이에 부응해 개최지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개최도시의 전통문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이다. "

- 대회 기간 중 특별 프로그램은.

"대회 개막 직전 교통카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액권인 티켓을 구입하면 공항.경기장.숙소.관광지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관광 선진국에서는 평소에도 시행 중인 제도다. "

전사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관광사업 성공의 승부처는 중국의 본선 진출이라고 했다. 현재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 중국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한국의 월드컵 관광특수는 예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예선을 한국에서 치를 경우, 현재 기대되는 관광수입은 현재 예상치의 두배를 훨씬 넘어선다는 예측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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