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22개사 갈길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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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기업 22개사에 대한 처리 윤곽이 드러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 졸업, 자율 추진, 청산,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 등 방침이 이미 확정된 13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22개사의 처리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워크아웃 기업의 처리 방향을 결정, 14일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채권단의 처리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약간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세풍.쌍용자동차.대우캐피탈.대우자판.대우전자 등 5개 업체는 매각을 추진하고, 남광토건은 경영관리단을 철수시키는 등 자율 추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갑을.신동방 등 16개 업체는 워크아웃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캐피탈.대우자판은 대우차와 연계해 매각할 예정이며, 쌍용자동차의 경우 조만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 뒤 대우차와 별도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함께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해외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전자 가전부문은 미국.일본 등 해외 전자업체들이 이미 매입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지업체인 세풍의 경우 미국 보워터사 등 해외업체를 대상으로 매입 여부를 타진하기로 했다.

한편 미주제강.쌍용건설.갑을.신동방 등 16개 업체는 워크아웃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을 추진하고 일부 기업은 채무 재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13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신우.다이너스카드. 오리온전기는 CRV 설립▶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졸업▶벽산건설. 동화면세점. 삼표산업. 대현. 신원 등은 자율 추진▶고합.대우통신은 워크아웃 지속 등으로 처리 방향을 결정했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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