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운지] "일본문화 관심 이렇게 많을 줄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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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내년을 '한.일 우정의 해'로 정했습니다. '재팬 위크'가 제주도에서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일 우정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 대사는 10일 서면 인터뷰에서 "'참가형 교류, 젊은이 대상'이란 두 가지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뜨거워 실무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일본가요 경연대회 예선에는 100명 이상이 참가 신청해 예정된 6시간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노래의 일부만 부르게 했다고 한다. 그는 "좀더 노래를 부르게 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6시간 동안 꼬박 자리를 지킨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모든 행사가 재미있지만 특히 아와오도리 축제, 일본요리 워크숍, 일본 팝그룹 공연 등은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팬 위크'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 이후 양국 간 지역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 1~2주간의 일정으로 광주.부산.대구.제주 등에서 실시됐다. 제주도에선 2000년에 이어 두번째다.

업무나 개인여행을 위해 몇 차례 제주도를 방문했다는 다카노 대사는 "아름다운 자연에 마음이 깨끗이 씻기는 느낌인 데다 내 성에 제주의 시조 세명 가운데 하나인 '고을나(高乙那)'와 같은 고(高)자가 들어 있어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카노대사는 지난 8일 제주대에서 학생 200여명을 상대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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