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동포은행, 드래건은행 발기인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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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도쿄=남윤호 특파원]동포은행 설립작업을 벌여온 재일동포 실업인 및 민단은 30일 도쿄(東京)에서 은행설립 발기인회를 열고 이번 주중 일본 금융청에 은행업면허 예비신청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이름은 용(龍)이 승천하는 기세로 발전하라는 뜻의 '드래건은행' 으로 정해졌으며, 오는 10월 중 도쿄에 본점을 두고 영업을 시작한다. 그동안 발기인들이 은행설립을 위해 모금한 출자금은 모두 1백76억엔이다.

한국 정부는 이 은행 개업 후 종전 재일동포 신용조합에 예탁금 형식으로 넣어둔 동포지원금 중 1백억엔으로 후순위채를 매입, 은행 자본금을 보완해줄 방침이다. 드래건은행은 이밖에 개업 후 단계적으로 증자를 거쳐 오는 2006년 3월에는 자본금을 1천억엔으로 늘릴 계획이다.

드래건은행은 또 간사이(關西)흥은 등 이미 도산한 4개 동포신용조합을 인수하며 이 과정에서 일본 금융당국에서 약 1조엔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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